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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13권 민음사에서 출간된 '마르셀 푸르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13권을 읽었습니다. [전편 구성] 1편 스완네 집 쪽으로 (1,2권) 2편 꽃핀 소녀들의 그늘에서 (3,4권) 3편 게르망트 쪽 (5,6권) 4편 소돔과 고모라 (7,8권) 5편 갇힌 여인 (9,10권) 6편 사라진 알베르틴 (11권) 7편 되찾은 시간 (12,13권) 중간중간 다른 책을 읽기는 했지만 완독하는데 1년 정도 걸렸습니다. 이 긴 이야기를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집요'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야기 내용이 집요합니다. 주인공의 알베르틴을 향한 감정 자체가 집요하니 이야기 내용이 그렇습니다. 주인공이 알베르틴에 대한 감정을 느끼고, 감정을 확인하며 고뇌에 빠지는 일련의 과정은 사랑이란 단어 이상으로 집요함이란 단어에 적합해 .. 2024. 1. 5.
[위스키/시가]브릭하우스(Brick House) 시가와 글렌모렌지 18년 위스키 페어링 후기 브릭하우스(Brick House) Teaser 시가와 글렌모렌지 18년 위스키 페어링 후기입니다. 전문적인 의견이 아니라 개인적인 후기일 뿐이니, 참고만 해주시길 바랍니다. 먼저, 위스키를 마시기 전에 시가를 준비합니다. 이렇게 짧은 시가는 처음 접해봅니다. 짧아서 그런지 더 부드럽게 공기가 빨려 들어옵니다. 가스토치를 이용해 충분히 주변을 달군 후, 불을 붙입니다. 바질이나 타임을 말린 향과 함께 스파이시한 향이 먼저 올라옵니다. 생각보다는 강한 향이어서 조금 놀랐습니다. 하지만 천천히 태우다 보면 삼나무의 우디함과 함께 은은한 커피향이 같이 느껴지고, 이어서 savory한 풍미가 한동안 이어집니다. 은은한 바닐라 향이나 캬라멜, 밀크초콜릿 같은 노트들도 느껴집니다. Traser가 아니라 처칠이기는 하.. 2024. 1. 4.
[영화] 괴물. 확신이 갖는 위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영화는 열심히 극장에서 찾아봅니다. 영화 괴물은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했으며 사카모토 유지 각본, 작고한 사카모토 류이치의 유작으로도 화제가 됐습니다. 영화 어느 가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안도 사쿠라 주연입니다. 1. 한줄평 2. 줄거리 3. 감상평(인상적인 장면들) 4. 관련 추천영화: 문라이트(왓챠) 1. 한줄평 단면으로 알 수 없는 것이 인간이라면, 확신은 언제나 위험한 게 아닐까. 2. 줄거리 싱글맘인 사오리(안도 사쿠라)는 아들 미나토(쿠로카와 소야)의 행동이 뭔가 이상하다고 느낍니다. 학교를 찾아가도 교장선생님과 담임(호리) 선생님의 알 수 없는 행동으로, 상황은 점점 악화되기만 합니다. 그러던 중 사오리는 미나토의 이상 행동이 같은 반 친구 요리와 관련되었다고 느.. 2024. 1. 2.
<카페> 샌드커피 논탄토 연남점 내돈내산 카페 리뷰입니다. 스페셜티 터키식 체즈베(샌드커피)와 카이막이 유명한 논탄토 연남점에 다녀왔습니다. 논탄토 신사점만 몇번 가봤는데 연남점은 2호선 홍대입구역 경의선숲길 부근에 있어서 지하철 접근성이 좋습니다. 샌드커피는 조금 낯선데요, 뜨거운 모래의 열기를 이용해 필터없이 끓여낸 커피입니다. 모카포트나 프렌치프레스와 비슷한 맛이지만 미분의 기름진 쌉쌀함에 은은하게 단 논탄토 샌드커피만의 독특함이 있어서 종종 생각납니다. 블렌드도 괜찮지만 취향에 따라 싱글 오리진 커피 선택도 가능합니다. 저는 보통 한잔은 좀 아쉬워서 블렌드 한잔, 싱글 오리진으로 한잔 마십니다. 음료 메뉴는 크게 샌드커피류(커피가 잔 안에 그냥 담겨 있는 채로 제공), 필터커피류(샌드커피를 필터에서 한번 거르는 듯합니다), 에스.. 2023. 12. 28.
<카페> 빈브라더스 파미에스테이션점. 내돈내산. 고속터미널에 있는 빈브라더스에 다녀왔습니다. 리브레 고터점이 없어진 지금은 고터에서 가장 괜찮은 커피숍입니다. 굳이 찾자면 센트럴시티에 있는 비파티세리 정도? 처음 3~4년 전쯤이던가, 하남 스타필드에서 빈브라더스를 처음 접했었는데 재밌는 커피숍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당시 원앤원이라고 에스프레소+콘파냐+탄산수로 구성된 메뉴가 있었는데, 가성비도 좋고 커피맛도 좋아서 "와, 계속 좋은 커피숍이 생기는구나." 좋아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몇 년 지나보니 꽤 큰 커피 매장으로 성장했습니다. 응원합니다. 에스프레소 메뉴도 아주 좋지만(블렌딩한 원두 외에 매월 바뀌는 싱글오리진 커피 1~2종을 에쏘로 마실 수 있어서 매우 행복합니다.), 오늘은 크리스마스 블렌드인 '휘게' 핸드드립으로 주문했습니다. 가.. 2023. 12. 22.
<맛집> 양평 서종면 풍년목장가든. 농가맛집 직접 농사한 제철 음식으로 만든 건강한 한정식. 양평군 지정 농가맛집 풍년목장가든입니다. 넓은 주차장에 어르신부터 아이들까지 가족 모임으로도 제격입니다. (제 돈으로 먹은 후기입니다.) 양평에서 자주 방문하는 단골집입니다. 이미 꽤 잘 알려진 식당인데 철마다 나오는 식재료로 정갈한 음식을 제공합니다. 제가 주문한 메뉴는 만삼천원짜리 사골곰탕입니다. 사골곰탕이지만 곰탕은 물론 한상 가득 반찬과 부침개에 떡갈비까지 제공됩니다. 사실 반찬을 푸짐하게 제공하는 식당은 꽤 많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그런 식당들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습니다. 반찬 가짓수가 많다보면 양념도 비슷비슷하고, 질이 떨어지는 재료를 사용해 조미료로 맛을 낸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풍년가든목장은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반찬의 양념이 .. 2023. 12. 21.
[영화] 블루자이언트. 타치카와 유즈루 감독. 2010년 그래미상을 수상한 재즈 피아니스트 우에하라 히로미가 O.S.T 음악(N.E.W, First Note, Blue Giant 등)을 담당한 일본 재즈 애니메이션. 블루자이언트 감상기입니다. 1. 한줄평 2. 줄거리 3. 감상평 4. 관련 추천 영화 1. 한줄평 : 이야기와 캐릭터와 음악이 한 데 잘 엮인 재즈 애니메이션. 2. 줄거리 세계 최고를 목표로 3년 동안 색소폰을 불어온 다이는 아무 준비도 없이 도쿄로 향합니다. 그 곳에서 피아니스트 ‘유키노리’와 초보지만 열정적인 ‘슌지’가 드러머로 합류하면서 3인조 재즈 밴드를 만들게 됩니다. 소규모 공연장, 메인 무대의 보조 출연, 쏘블루(아마도 블루노트)의 공연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그리며 함께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담아냅니다. 3. 감상평 만화 원.. 2023. 12. 19.
[영화] 벌새. 1994년 한국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넷플릭스 추천영화. 부일영화상 최우수작품상, 백상예술대상 감독상 수상(김보라 감독).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박지후 배우 주연의 영화 벌새(House of Hummingbird, 2019) 많은 이들의 호평을 이미 들었는데 얼마 전에야 감상했습니다. 신형철 평론가가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이라는 책에서 모니카 마론의 소설을 두고 “소설이 한 개인의 삶을 역사의 흐름 속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할 때 얼마나 더 깊어질 수 있는지를 이 소설은 탄식이 나오도록 입증한다.”라고 했었습니다. 이 문장에서 소설을 영화로 바꿨을 때 영화 벌새가 모니카 마론의 소설과 같은 목표 의식을 갖고 있음은 분명해 보입니다. 1. 한줄평 2. 줄거리 3. 감상평 4. 관련 추천 영화 1. 한줄평 - 1994년 한국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2023.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