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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바냐 아저씨, 안톤 체홉 (삶의 의지가 보여주는 아름다움) 목차 1. 드라이브 마이카 2. 줄거리 3. 감상기 1. 드라이브 마이카 안톤 체호프 작가의 바냐 아저씨(바냐 외삼촌)를 읽었습니다. 시공사에서 나온 체호프 탄생 150주년 기념 전집을 사두고 한참 못 읽었는데, 이번에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를 보고 궁금해서 이번 기회에 읽어보았습니다. 영화 내에서 희곡을 리딩하는 장면이 많이 나왔는데 대사가 인상적이어서 기대가 됐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이 영화의 줄거리에 영향을 줬다면, 바냐 아저씨는 소재로 기능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책을 읽어보니 소재 이상으로 영화의 내용과 깊이 연결되어 있네요. 난 행복을 잃었지만, 자부심은 남았어. 그런데 그 여자는? 젊음은 이미 지나갔고 아름다움은 자연법칙의 영향 아래 빛을 잃었지. 애인은 세상을 떠났고...... 그 여.. 2024. 3. 8.
<와인> 저스틴(JUSTIN), 카베르네 쇼비뇽 캘리포니아 파소 로블 지역의 와인, 저스틴(JUSTIN) 카베르네 쇼비뇽 2019를 마셔보았습니다. 좀 낯선 지역이지만 로버트 파커가 나파 밸리 와인만큼 유명해질 거라고 했다고 하니, 앞으로 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보입니다. 코스트코에서 43,900원에 팔고 세일하면 3만원 중반에도 구입 가능합니다. 비비노 평점 4.1로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간결하고 깔끔한 로고가 인상적입니다. 스몰오크배럴로 숙성했으며, 카베르네 쇼비뇽 100%로 만들어졌습니다. 아주 진한 자두나 체리향의 와인을 예상했는데 아주 상큼해서 놀랐습니다. 부드러운 딸기에 크리미한 향이 잘 섞이네요. 잔당감 없이 뒤에 아주 약간의 체리향과 가죽향과 적절한 탄닌감이 올라오는 덕분에 깔끔합니다. 물론 와인 나름이겠지만 전형적인 미국 와인을 생각.. 2024. 3. 7.
<와인>샤또 뽕떼 까네(pontet-canet) 2013 샤또 뽕떼 까네(pontet-canet) 는 메독 그랑크뤼로 1855년 그랑크뤼 5등급으로 선정되면서 명성이 높아졌습니다. 5대 샤또 중 3개가 모여 있는 메독, 뽀이악 지역의 와인이며, 1등급인 샤또 무통 로칠드의 건너편에 위치해 여러모로 고급 와인 생산에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습니다. 보르도 와인답게 여러 품종이 섞여 있고, 카베르네 쇼비뇽 65%, 멜럿 30%, 카베르네 프랑 4%, 쁘띠 베르도 1%로 만들어졌습니다. 가격은 15~20만원 사이입니다. 2013년이 소위 보르도 망빈이라 시음적기가 좀 빠른 편이라 10년 전후라고 합니다. 잘 보관하다 작년쯤 마시려고 했는데 여차저차해서 올해 2월에 마셨습니다. 1시간 정도 브리딩하고 마셨습니다. 먼저 향을 맡아보면, 가벼운 과실향을 지나 가죽향 같은 .. 2024. 3. 6.
[위스키]로얄 브라클라 12년 시음기 제주 면세점에서 구매한 하이랜드 싱글몰트 위스키, 로얄 브라클라 12년 시음기입니다. 올해 초에 제주 JDC면세점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20% 할인 받아서 10만원 정도에 구매했습니다. 예전에 제주도 특산품이라던 아벨라워 아부나흐도 꽤 괜찮았던 기억이었는데, 로얄브라클라 12년도 떠오르는 특산품이라고 하더라구요. 홈페이지 제품소개를 보면, 스코틀랜드 위스키 중 왕실 워런티위스키라는 개념을 처음 만들어 낸 역사적인 싱글몰트 위스키라고 합니다. King's own whisky 라고 라벨링 되어 있네요. 알콜도수는 46도로 살짝 높은 편입니다. 라벨에 표기되어 있듯, 올로로소 쉐리(스페인식 주정강화 와인) 캐스크 피니시 입니다. 천천히 향기를 맡으면, 부드러운 단 향이 올라옵니다. 막상 맛을 보면 알콜 도수가 .. 2024. 3. 5.
<와인>필립 잠봉, 윈 트랑슈(메이드 인 슈나스) 내추럴와인 시음 후기 윈 트랑슈 메이드 인 슈나스(UNE TRANCHE MADE IN CHENAS) 내돈내산 시음 후기입니다. 세계적인 내추럴 와인 메이커 필립 잠봉(philippe jambon)의 원트랑슈는 일명 돼지와인으로 잘 알려진 와인입니다. 전에 시음기를 썼던 르 헤장 에 랑쥬, 포즈 까농 후즈와 같이 수입은 다경상사에서 했네요. 비비노 평점은 3.9점입니다. 르 헤장 에 랑쥬, 포즈 까농 후즈(내츄럴와인) (tistory.com) 품종은 까농 후즈와 같이 갸메(Chamay) 100%로 보입니다. 갸메는 프랑스 보졸레 지방의 대표 품종입니다. 윈 트랑슈 메이드 인 슈나스는 보졸레에서도 Chenas(쉬냐) 지역의 와인입니다. 개인적으로 샤퀴테리와 내추럴 와인, 특히 갸메로 만든 와인의 조합을 좋아합니다. 짭짤하면서도 .. 2024. 2. 29.
[구매기] 위스키용 힙플라스크 비교 (스탠리 / 키이스 티타늄) 내돈내산. 위스키 힙 플라스크 구매 비교 후기입니다. 스탠리 어드벤처 스텐 힙플라스크 236ml 제품과 키이스(keith) 티타늄 힙플라스크 100ml 제품을 구매해서 비교해 보았습니다. 하단에 청소 방법도 같이 공유해봅니다. 먼저 사이즈 비교입니다. 당연히 용량이 적은만큼 키이스 티타늄 힙플라스크가 컴팩트합니다. 스탠리: 가로 77, 높이 166, 폭 30mm 키이스: 가로 68, 높이 131, 폭 20mm 장단점을 보자면, [스탠리 어드벤쳐] - 만듦새가 좋고, 디자인이 예쁩니다. - 오염에 강한 표면 - 뚜껑이 튼튼하고 일체형입니다. - 느낌상 위스키 플라스크이라는 이미지가 덜해서 사용하기 부담이 덜합니다. - 깔때기 미제공. - 굳이 꼽자면, 힙플라스크처럼 휘어있지 않아서 뒷 주머니에 넣으면 불편.. 2024. 2. 29.
[책소개] 시르트의 바닷가, 쥘리앙 그라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31인 시르트의 바닷가를 읽었습니다. 484페이지로 제법 묵직한 분량의 장편 소설로 프랑스 작가 쥘리앙 그라크의 1951년 작품입니다. 묵직한 분량이지만 줄거리 자체는 상당히 간단합니다. 오래되고 안정된 귀족 국가인 오르세나는 이웃나라인 파르게스탄과 오랜 세월 전쟁 중입니다. 주인공 알도는 오르세나 귀족의 명문가 자제로 오르세나에 권태를 느낍니다. 자청하여 떠난 국경지대에서 알도는 마리노 대위를 만나게 되고, 다양한 일을 겪게 됩니다. 하지만 명목상의 전쟁에 지친 군인들이 농사꾼으로 변하는 등 여전히 권태를 느끼던 알도는 파르게스탄의 배를 봅니다. 권태가 만들어 낸 환상이 아닌지, 확인하고 싶어 하는 마음은 점점 집착으로 변해갑니다. 이야기는 환상적인 묘사와 함께 진행됩니다. 시간과.. 2024. 2. 27.
[책소개] 곤란한 결혼, 우치다 타츠루 우치다 타츠루라는 일본 작가의 결혼에 관한 책입니다. 그렇다고 주구장창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닙니다만, 작가는 "결혼은 왜 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해 열변을 토합니다. 2017년에 나온 책이 맞나 중간에 다시 들춰봤을 정도로 다소 고루한 면이 있긴하지만, 포장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성실하게 이야기를 풀어낸 덕분에 읽는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결혼에 대한 글 중에 가장 좋아하는 글이 있다면 단연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입니다. 결혼 축하드립니다. 나도 한 번밖에 결혼한 적이 없어서 자세한 것은 잘 모르지만, 결혼이라는 것은 좋을 때는 아주 좋습니다. 별로 좋지 않을 때는 나는 늘 뭔가 딴생각을 떠올리려 합니다. 그렇지만 좋을 때는 아주 좋습니다. 좋을 때가 많기를 기원합니다. 행복하세요. .. 2024.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