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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제주 대춘해장국 제주에는 이상하게 맛있는 해장국 집이 많습니다. 미풍, 은희네, 모이세, 산지, 대춘 등등. 미풍, 은희네, 모이세는 이미 육지(?)에도 분점이 많고 산지, 대춘은 제주에만 있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모이세 빼고 모두 먹어 보았는데 비교해서 대춘해장국이 최고입니다. 먼저 맛. 내장탕에 들어 있는 말린 무 덕분에 국물이 정말 시원하고, 고기와의 식감이 조화롭습니다. 그냥 무를 넣었으면 식감이 물컹했을 겁니다. 내장과 물컹한 무의 조합은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게다가 육수도 기름을 깔끔하게 걷어내서 사용했다는 걸 바로 알아챌 정도로 국물이 맑습니다. 내장과 무가 풍성해서 충분히 맛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내장탕은 대부분 양부위고 곱창은 2~3조각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곱창 맛은 보통이고, 양.. 2024. 2. 1.
[위스키] 글렌모렌지 시그넷 시음기 글렌모렌지 시그넷 시음 후기입니다. 글렌모렌지 시그넷은 한때 돔페리뇽과 함께 제주면세점 가성비 주류로 잘 알려졌던 위스키입니다. 글렌모렌지 25년을 제외하고는 최상위 라인업으로 면세점 할인 기준 환율이 좋을 때는 10만 원대 후반, 요즘에는 20만 원 초반에도 구매 가능합니다. 비슷한 급의 글렌모렌지 18년은 자연스럽고 섬세한 향이 인상적이었는데 시그넷은 개성 넘치는 향이 인상적입니다. 상위 라인업 답게 마개도 묵직하고 라벨링도 멋집니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볶은 맥아로 위스키를 양조, 직접 제작한 버번위스키 캐스크에 숙성 후 올로로소 셰리 와인 캐스크에 추가숙성하여, 비냉각여과 한다고 합니다. 따로 숙성연수는 표기하지 않았고 알코올도수는 46%로 다소 높은 편입니다. 시음 후기입니다. 향부터 은은한 커.. 2024. 1. 31.
<제주맛집> 메로식당 내돈내산 제주 맛집 투어입니다. 메로 지리가 맛있는 메로식당입니다. 메로 지리라니 낯선 음식이지만 여행지의 여유로 부담 없이 찾았습니다. 제주 사람 추천이기도 했습니다. 메로지리 가격은 13천원, 메로 구이 18천원으로 3명이서 지리2, 구이1 주문했습니다. 취향별로 다양하게 주문 가능한 게 구이에도 뚝배기에 (생선 건더기는 없지만) 똑같은 지리가 제공됩니다. 메로 구이는 처음 받으면 크기가 살짝 아쉽긴 합니다. 그렇지만 맛있습니다. 메로향이 강하지 않고 부드러운 대구살에 불향을 입혀 구워낸 대구 스테이크에 가깝습니다. 일부는 관자 같은 식감과 향도 나서 다채로운 맛입니다. 소스가 유난히 독특하고 맛있습니다. 메로지리는 파, 고추, 마늘 같은 강한 향신료 없이 생선국물 맛에 충실합니다. 다만 봄동향이 은.. 2024. 1. 27.
빈브라더스 옥션시리즈 #006 로스 뮤랄레스 게이샤 내추럴(파미에점) 안녕하세요. 2023년 엘살바도르 컵 오브 엑셀런스(COE) 2위 원두인 로스 뮤랄레스 게이샤 내추럴 커피 시음기입니다. 마침 저녁 시간에 여유가 생겨서 빈브라더스 고속터미널 파미에스테이션점에 다시 방문했습니다. 다른 지점은 잘 모르겠는데 고속터미널점은 핸드드립(푸어오버)를 마시려면 오후 2시부터 주문이 가능합니다. 점심시간에 사람들이 몰려서 그런가 싶은데, 평소 필터커피를 주로 마시다 보니 아쉽습니다. 대신 에스프레소, 롱블랙은 물론 플랫화이트 등 베리에이션 음료까지 다양한 싱글 오리진 원두로 마셔볼 수 있어서 아쉬움이 좀 상쇄되긴 합니다만. 이런저런 이유로 오후에 방문하게 되면 반드시 필터커피를 마시게 되는데요, 필터커피를 마시게 되면 꼭 맛보려고 벼르고 있었던 빈브라더스 옥션시리즈 #006인 "로스.. 2024. 1. 24.
<와인> 르 헤장 에 랑쥬, 포즈 까농 후즈(내츄럴와인) 르 헤장 에 랑쥬의 내추럴와인 포즈 까농 후즈(pause canon) 21년 빈티지 시음기입니다. 르 헤장 에 랑쥬는 포도와 천사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보시다시피 해학적인 이미지의 천사 레이블이 인상적입니다. 소개드릴 포즈 까농은 프랑스 와인으로, 갸메(gamay) 100%로 만들어진 와인입니다. 개인적으로 내츄럴 와인을 좋아하고, 옥타방 갸메 와인도 즐겁게 마신 기억이 있어서 기대가 됐습니다. 비비노 평점은 4.0입니다. 처음 열어서 마시면 포도씨째 갈은 신선한 주스 같은 향이 가득합니다. 거기에 라임즙이나 크렌베리 주스가 연상되는 새콤함 좋습니다. 이어서 아몬드 브리즈나 로즈, 체리초콜릿 같은 향이 이어지고, 뒷맛은 상당히 깔끔한 편입니다. 드라이하지도 달지도 않습니다. 은은한 탄산이나 미네랄감이 있.. 2024. 1. 23.
[영화] 노베어스(자파르 파나히 감독), 경계에 대하여 22년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이란의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영화입니다. 뉴욕타임스에서 최고의 영화로 선정되었고, 평론가/관객 모두 평점이 고르게 높더라고요. 정말 오랜만에 압구정 CGV에 갔습니다. 영화 본 날 눈비가 날렸는데 역에서 가까워서 좋았습니다. 재즈바 디바 야누스가 이 쪽으로 옮겨서 공간을 같이 사용하더라고요. 반가웠습니다. 목차 1. 한줄평 2. 줄거리 3. 감상평 4. 관련 추천영화: 다음소희(왓챠,넷플릭스,웨이보,쿠팡플레이 감상 가능) 1. 한줄평 삶과 죽음, 영화와 현실, 국가와 국가, 촬영과 윤리 그 경계에 대하여. 2. 줄거리 자파르(감독) - 자파르 파나히 촌장 - 나세르 하세미 간바르(집주인) - 바히드 모바셰리 박티아르(배우남) - 바크티야르 판제이 자라(배우.. 2024. 1. 18.
[위스키]셰리위스키 삼대장. 글렌드로냑 12년 일명 리 3대장이라고 하는 글렌파클라스, 글렌드로낙, 맥켈란 중 비교적 구하기 쉬운 글렌드로낙 12년을 마셔보았습니다. 글렌드로낙은 하이랜드와 스페이사이드 경계의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싱글몰트 대부분은 스페이사이드에서 만들어집니다. 글렌드로낙 증류소의 실질적인 건설 연도는년이지만 1826년에 면허를 취득하여, 병에는 1826으로 표기되어 있네요. 글렌드로낙 12년은 올로로소 셰리캐스크와 페드로 히메네즈 셰리캐스크 숙성한 원액을 블렌딩 하여 만들어집니다. 일명 ‘쉐리 몬스터’라고 불리며 향긋한 쉐리향과 스파이시함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입니다. 올로로소나 페드로 히메네즈는 셰리주(스페인식 주정강화 와인)를 만드는 방식에 따른 분류입니다. 상대적이긴 하지만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는 강.. 2024. 1. 17.
<맛집> 갓포우오. 조용하고 맛있는 이자카야 갓포우오. 내돈내산 식사후기 입니다. 신사역 7번출구에서 가까운 갓포요리 이자까야입니다. 캐치테이블 평점이 4.9점으로 꽤 높더라구요. 우선 실내 분위기는 깔끔합니다. 거의 룸으로 되어 있어서 떠들썩한 분위기는 아니고,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저희는 당일에 급하게 예약해서 테라스 좌석으로 안내 받았습니다. 겨울인데 더울 정도로 충분히 따뜻했습니다. 날씨 좋을 때는 테라스석으로 예약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뉴판 사진은 못찍었는데 일단 메뉴가 엄청나게 다양합니다. (캐치테이블 확인해보니 똑같이 잘 나와있습니다.) 화이트 와인이 있어서 한병 가져갔고, 콜키지 비용은 3만원입니다. 요리들을 보자면, 1. 간이 딱 맞다. 식사로도 안주로도 어느 쪽으로도 좋습니다. 2. 양이 적당하다. (이게 미.. 2024.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