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181 영화 <우리집> 그리고 <우리들> 윤가은 감독의 영화 2편을 보았습니다. 왓챠 감상. 영화가 제작된 순서는 우리들(2016)이 먼저고 우리집(2019)가 나중인데, 저는 우리집을 먼저 감상하였습니다. 아역배우가 전면에 등장하고 가족이나 친구 이야기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영화의 결은 꽤 다르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중첩되는 점이 있지만 우리들이 아이들 친구관계가 중심이라면, 우리집은 가족관계가 조금 더 비중 있게 다뤄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집이 좋았는데, 초등학교 4학년 딸아이는 우리들이 좋았다고 합니다. 이유는 "어른들은 '친구들끼리 사이 좋게 지내'라고 하면 서로 손잡고 화해하면 끝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걸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우리들은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렸다고 합니다. 감독의 의도는 모르지만, 우리집.. 2024. 10. 22. 카바이 히드라 펫낫, 2020 내돈내산. 카바이 히드라 펫낫 후기 입니다. 카바이는 오렌지 와인, 내추럴 와인으로 잘 알려진 와이너리입니다. 여름에 맥주는 지겹고 배부르고, 샴페인은 좀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애매한 스파클링은 심심해서 요즘 펫낫 류를 몇 병 마셔보았는데 딱 좋더라구요. 많이 아시겠지만 혹시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이 있을거 같아서. 펫낫(Pét-Nat)'은 '뻬티양 나투렐(Pétillant Naturel)'이라는 프랑스어의 줄임말로 뻬띠양(Pétillant)은 '탄산', '스파클링 와인의 거품이 이는' 정도의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펫낫(Pétillant Naturel='Pét-Nat')은 와인을 만들 때 '자연적으로 생성된 거품, 자연적인 스파클링 와인'을 일컫는 단어다.출처 : 소믈리에타임즈(https.. 2024. 10. 21. 봄의 제전이 인상적인 영화 샤넬과 스트라빈스키. 한줄평 :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 초연을 재현한 것만으로도 가치 있는 영화 입니다. 1. 개요 - 장르: 드라마- 국가: 프랑스, 일본, 스위스- 러닝타임 : 110분- 개봉: 2011.8.25- 네이버평점: 6.86- 관객수 : 1.2만명 2. 줄거리 1913년, 파리에서 초연한 발레 [봄의 제전]은 지나치게 전위적인 음악으로 인해 혹평을 받지만 샤넬은 파격적인 음악을 선보인 작곡가 스트라빈스키에게 흥미를 가지게 된다. 1917년, 러시아 혁명으로 인해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가난하고 비참한 생활을 이어가던 스트라빈스키는 샤넬의 제안으로 그녀의 저택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기로 한다. 스트라빈스키는 매혹적이고 강렬한 샤넬의 매력에 이끌리고, 곧 두 사람은 열정적인 사랑에 빠져든다. 그들의 .. 2024. 10. 18. 출근길 지하철 (저자: 박경석) 출근길 지하철이라는 제목 그대로 요즘 지하철에서 보이는 장애인들의 이동권 투쟁의 명분이 이 책을 통해 잘 드러나 있다. 이 책이 좋았던 이유. 꼭 이런 방법을 써야만 하냐는 질문에 저자는 하나하나 차분하게 이유를 설명해 나간다. 하나 더. 권리중심 공공형 일자리 라는 개념이 참 재밌다. 인상적. "21년입니다. 시민 여러분. 21년을 외쳤습니다. 왜 우리는 지금껏 21년 전과 똑같은 구호를 외쳐야 합니까."당신들 일상이 소중하다면서, 이 사회를 함께 살고 있는 어떤 사람들이 그 일상을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는 거는 왜 전혀 문제 가 되질 않을까요? 나는 1분이라도 막으면 시민들한테 그렇게나 미안해하는데, 왜 장애인들 그렇게 사는 거에 대해서 미안해하는 사람은 이렇게나 없는 건가. 콜택시. 정시성 .. 2024. 10. 18. 사케 추천. 자쿠(Zaku) 미야비노토모 나카토리 준마이 다이긴죠 내돈내산. 4~5만원대 사케추천. Zaku. muyabi no tomo. 한 모금만 마셔봐도 아주 인상적인 사케입니다. "키햐" 에 설명이 잘되어 있어 일부 옮겨봅니다. "이 제품은 은은한 플로럴 향기와 부드러운 과일 맛, 은은한 단맛이 조화를 이루어, 마시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중략) 이 사케는 특히 해산물 요리나 가벼운 전채와 잘 어울리며, 특별한 날에 즐기기에 좋습니다. 특히, 깨끗하고 부드러운 마무리는 이 사케의 큰 매력 중 하나입니다. " 플로럴하면서도 은은한 단맛이라는 표현이 아주 적절합니다. 제법 화사한 첫맛과 달리 끝맛은 우아하고 깔끔합니다. 맛에 커브가 있어서 심심하지 않고, 마지막 잔까지 참 맛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나카토리란 술을 빚고 .. 2024. 10. 11. 소설 복자에게, 김금희 작가 김금희 작가의 스타벅스 펭귄북스 인터뷰를 보고 다시 읽고 싶어져서 오랜만에 다시 읽었다. 하나의 삶을 관통하는 수많은 사건들을 또 생각해본다. 당연한 일인데 잊고 살게 된다. 누구에게나 우연히 비극적인 사건들이 생길 수 있단걸. “우리가 하는 일의 중요성을 과장하는 경향이 있지만, ()병이라도 들면 어쩔 텐가? 얼마나 경계하며 사는지! ‘이 길이 유일한 길이야’되뇐다.” 라는 의 문장이 생각난다. 안전하게 지키는 삶이 아니라 섞이고 느끼는 삶에 대한 생각을 해본다. 순전히 내 맘이고 당연히 소설은 훨씬 섬세한데까지 나아간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담백한 문체가 아픔을 정직하게 전한다. 홍유가 말하자 내가 코트 주머니에 손을 꼭 넣은 채 "어차피 그런 것도 다 자연인데요" 했다고. 홍유는 바로 그 말을 듣고 .. 2024. 10. 7. 솥뚜껑에 굽는 차돌박이 맛집, 양평 문호리 성원식당 내돈내산, 동네 맛집 추천입니다. 양평 서종면은 드라이브코스로도 전원주택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서종ic부터 문호리까지 북한강변을 따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식당이 쭉 이어져 있다면 문호리 안쪽 하나로마트 부근에는 동네 식당들이 있습니다. 어디나 그렇듯 맛집도 영 아닌 곳도 있지만 성원식당은 항상 손님이 많은 동네 맛집입니다. 저부터도 항상 손님이 붐벼서 관심을 가졌더랬습니다. 아무튼! 고기집 답게 고기 상태가 아주 좋습니다. 요즘 고기들이 상품도 다양하고 배송도 빠른데 식당이라 다르긴 다른가 봅니다. 삽겹살도 맛있지만 이 날은 차돌과 등심을 먹었습니다. 솥뚜껑에 잘 구워진 차돌의 꼬들한 식감과 고소함이 좋았습니다. 반찬들도 무난하게 맛있는데 사진이 없네요. 고구마순, 묵은지, 콩나물, 샐러드 등이 .. 2024. 10. 4. 책과 일상. 스타벅스 펭귄북스 콜라보 책. 김금희 작가 지하철 출퇴근 시간은 어차피 죽은 시간이다. 스마트폰 데이터는 반강제로 항상 없으니 그저 책을 읽거나 잠을 자거나 둘 중 하나. 닫힌 선택이 마음을 편하게 한다. 민음사 전집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도 니체도 한나 아렌트도 다 거기서 읽었다. 메모도 하고 정리도 해가며 한권씩 읽었다. 아깝지 않은 죽은 시간이지만 덕분에 오롯한 내 시간이기도 하다. 만약 내가 전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시람이 되었다면 모두 그 덕분이다. 회사에서 짬나는 시간은 작년부터 상식을 넓히는 시간으로 횔용하기 시작. 매일매일 문장암기, 세계지도, 우쿨렐레, 프랑스어, 영어회화, 그림탐색 등등. 쇼핑으로 헤매던 시간을 보너스를 받는 기분. 정작 메인 시간인 주말은 자잘한 일로 가득하다. 주택 생활이 내 선택이니 받아들인다만 매번 초조함.. 2024. 9. 24. 이전 1 2 3 4 5 6 7 8 ···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