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카바이 히드라 펫낫 후기 입니다. 카바이는 오렌지 와인, 내추럴 와인으로 잘 알려진 와이너리입니다.
여름에 맥주는 지겹고 배부르고, 샴페인은 좀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애매한 스파클링은 심심해서 요즘 펫낫 류를 몇 병 마셔보았는데 딱 좋더라구요.
많이 아시겠지만 혹시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이 있을거 같아서.
펫낫(Pét-Nat)'은 '뻬티양 나투렐(Pétillant Naturel)'이라는 프랑스어의 줄임말로 뻬띠양(Pétillant)은 '탄산', '스파클링 와인의 거품이 이는' 정도의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펫낫(Pétillant Naturel='Pét-Nat')은 와인을 만들 때 '자연적으로 생성된 거품, 자연적인 스파클링 와인'을 일컫는 단어다.
출처 : 소믈리에타임즈(https://www.sommeliertimes.com)
그 중 특이하게 슬로베이나 카파이 히드라 펫낫 리뷰를 남겨봅니다.
슬로베니아는 이탈리아 북부 바로 오른 쪽에 붙어 있는 국가입니다. 오스트리아 바로 아래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기온이 좀 낮은 편이겠네요.
카바이 히드라 펫낫은 신세계 엘앤비에서 수입하였고, 알콜 도수는 13.5% 입니다. 포도 품종은 "Malvasia"와 그린쇼비뇽 이라고 하는데 처음 접해봅니다. 와인 공식 가격은 5.5만원이라고 되어 있는데 할인 하고 있어서 2만원 전후로 구입하였습니다. (마시고 보니 몇병 쟁여둘 걸 그랬다는 아쉬움이)
일단 알콜도수에 비에 알콜향이 튀지 않아 누구나 기분 좋게 마실 수 있습니다.
드라이하고, 중간 산도에 타닌감은 낮습니다. 해산물도 괜찮고 따로 안주 없이 마셔도 좋습니다.
복숭아 등 핵과류의 단향에 적당한 시트러스가 섞여 있는데 향이 상당히 복합적이고 다채롭고 섬세합니다.
피니시도 깔끔하네요.
혹시 저렴한 가격에 할인하고 있다면 추천드립니다.
카바이는 옛 방식 그대로 포도의 껍질이나 씨를 제거하지 않고 천천히 침용, 자연효모로 발효해 필터링 없이 병입한다. 화이트 와인이지만 색상이 짙고 숙성잠재력이 길며 드라이한 맛을 지닌다. 진한 색상 때문에 '오렌지 와인'이라고 불리는 이 와인 장르는 현대에 이르러 깔끔한 타입의 와인이 선호되며 사라지는 듯 했으나, 최근 자연주의 열풍과 함께 유럽을 중심으로 다시 각광 받기 시작했다.
카바이 와인은 큰 오크 배럴,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 조지아의 점토로 빚은 암포라에서 양조 및 숙성하고 있다. 각 와인의 특징에 맞게 양조 용기 및 저장고를 달리 해 개성 있는 풍미를 만들어낸다. 연간 6~7만 병의 와인을 생산하며, 모든 와인은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최소 1년 이상 숙성하며 병입 후에도 몇 개월 더 안정화 과정을 거쳐 내놓는다.
12헥타르의 포도밭 중 70% 가량이 화이트 품종이며 Ribolla, Sauvignonasse 등 슬로베니아의 떼루아에 맞는 것들로 엄선했다. 포도나무 평균 수령은 30년이며, 직접 만든 자연퇴비만 사용하고 잡초를 제거하지 않는 등 친환경 농법을 고수한다.
장 미셸 모렐은 고대 조지아 와인의 뿌리를 찾으며 암포라 와인을 직접 양조하고 지지하는 협회의 일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가 일궈낸 카바이라는 이름은 곧 와인 세계에서 ‘오렌지 와인 거장’이라는 평가를 받게 됐으며 세계적인 주류전문지 Wine & Spirits에서 2013년, 2015년 ‘올해의 와이너리’로 뽑히는 쾌거를 거뒀다. -신세계 엘앤비 홈페이지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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