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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아드벡 우거다일 시음기 소위 아일라 싱글몰트 위스키 3대장이라고 하는 라프로익, 라가불린, 아드벡 중에서도 피트함으로 가장 잘 알려진 아드벡 시음기 입니다. 아드벡 중에서도 우거다일은 버번/쉐리 캐스크 숙성 원액을 섞어 피트함과 깊은 숙성향을 조화롭게 표현했습니다. 알콜도수는 54.2%로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다만, 캐스크 스트렝스는 아닙니다. 아드벡은 전제품이 고유의 향을 보존하기 위해 전제품 비냉각 여과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오픈해서 바로 마시느라 에어링은 못했습니다. 700ml 기준 면세점가 11~12만원 정도입니다. 먼저, 총평을 하자면, 아일라 지역의 와인답게 피트함을 잘 표현합니다만, 그렇다고 컬트적이지 않고 균형잡힌 위스키라고 생각합니다. (나무위키는 컬트적이라는 표현을 했네요. 글쎄요). 무엇보다 정말 폭발적이.. 2024. 2. 13.
[책] 페터 한트케, 긴 이별을 위한 짧은 편지 / 어두운 밤 나는 적막한 집을 나섰다 2019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페터 한트케의 소설 2권을 최근 읽었습니다. 페터 한트케는 오스트리아의 작가로 내용, 형식 면에서 전위적인 작품이 많으며, 관객 모독의 작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문학동네에서 2011년 출간된 "긴 이별을 위한 짧은 편지"와, 2001년 출간된 "어두운 밤 나는 적막한 집을 나섰다."를 읽었는데 두 소설 모두 200쪽 내외의 비교적 짧은 길이입니다. 전자는 1972년, 후자는 1998년 작으로 무려 25년의 간격만큼이나 형식이나 내용이 상이합니다. 개인적으로 "긴 이별을 위한 짧은 편지"가 조금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긴 이별을 위한 짧은 편지"는 짧은 편지로 시작된 게임같은 이별 이야기입니다. 작가는 서사적인 흡입력을 유지하면서 통찰력 빼어난 묘사까지 중편소설 안에 꽉 .. 2024. 2. 6.
<카페> 포비 고터 파미에스테이션(강남점) 후기 FOURB 고속터미널역 근처(센트럴시티) 강남점 후기입니다. 베이글을 베이스로한 식사와 함께 스페셜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포비 카페 입니다. 옥승철 작가의 에디션이 눈에 띄는 카페 내부 공간도 좋지만 광장같은 분위기의 외부 공간(실내)이 더 인기가 많아서 항상 먼저 찹니다. 평일 점심시간에는 꽤 사람이 많지만 오후 4-5시만 되도 내부는 어느 정도 여유가 생깁니다. 내부는 마치 갤러리를 연상케 하는 깔끔하고 밝은 인테리어입니다. 넓고 하얀 벽면에 밝은 나무톤의 테이블과 의자를 바탕으로 옥승철 작가 에디션이나 리오지 작가 원화가 보입니다. 항상 계절에 맞게 잘 배치된 싱그러운 꽃이 있습니다. 카페 옆 투명 유리 안 쪽의 공간에서 베이글을 만들고 오픈된 바에서는 커피를 제공합니다. 장점 -당일 만든 맛있는.. 2024. 2. 5.
<맛집> 제주 대춘해장국 제주에는 이상하게 맛있는 해장국 집이 많습니다. 미풍, 은희네, 모이세, 산지, 대춘 등등. 미풍, 은희네, 모이세는 이미 육지(?)에도 분점이 많고 산지, 대춘은 제주에만 있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모이세 빼고 모두 먹어 보았는데 비교해서 대춘해장국이 최고입니다. 먼저 맛. 내장탕에 들어 있는 말린 무 덕분에 국물이 정말 시원하고, 고기와의 식감이 조화롭습니다. 그냥 무를 넣었으면 식감이 물컹했을 겁니다. 내장과 물컹한 무의 조합은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게다가 육수도 기름을 깔끔하게 걷어내서 사용했다는 걸 바로 알아챌 정도로 국물이 맑습니다. 내장과 무가 풍성해서 충분히 맛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내장탕은 대부분 양부위고 곱창은 2~3조각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곱창 맛은 보통이고, 양.. 2024. 2. 1.
[위스키] 글렌모렌지 시그넷 시음기 글렌모렌지 시그넷 시음 후기입니다. 글렌모렌지 시그넷은 한때 돔페리뇽과 함께 제주면세점 가성비 주류로 잘 알려졌던 위스키입니다. 글렌모렌지 25년을 제외하고는 최상위 라인업으로 면세점 할인 기준 환율이 좋을 때는 10만 원대 후반, 요즘에는 20만 원 초반에도 구매 가능합니다. 비슷한 급의 글렌모렌지 18년은 자연스럽고 섬세한 향이 인상적이었는데 시그넷은 개성 넘치는 향이 인상적입니다. 상위 라인업 답게 마개도 묵직하고 라벨링도 멋집니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볶은 맥아로 위스키를 양조, 직접 제작한 버번위스키 캐스크에 숙성 후 올로로소 셰리 와인 캐스크에 추가숙성하여, 비냉각여과 한다고 합니다. 따로 숙성연수는 표기하지 않았고 알코올도수는 46%로 다소 높은 편입니다. 시음 후기입니다. 향부터 은은한 커.. 2024. 1. 31.
<제주맛집> 메로식당 내돈내산 제주 맛집 투어입니다. 메로 지리가 맛있는 메로식당입니다. 메로 지리라니 낯선 음식이지만 여행지의 여유로 부담 없이 찾았습니다. 제주 사람 추천이기도 했습니다. 메로지리 가격은 13천원, 메로 구이 18천원으로 3명이서 지리2, 구이1 주문했습니다. 취향별로 다양하게 주문 가능한 게 구이에도 뚝배기에 (생선 건더기는 없지만) 똑같은 지리가 제공됩니다. 메로 구이는 처음 받으면 크기가 살짝 아쉽긴 합니다. 그렇지만 맛있습니다. 메로향이 강하지 않고 부드러운 대구살에 불향을 입혀 구워낸 대구 스테이크에 가깝습니다. 일부는 관자 같은 식감과 향도 나서 다채로운 맛입니다. 소스가 유난히 독특하고 맛있습니다. 메로지리는 파, 고추, 마늘 같은 강한 향신료 없이 생선국물 맛에 충실합니다. 다만 봄동향이 은.. 2024. 1. 27.
빈브라더스 옥션시리즈 #006 로스 뮤랄레스 게이샤 내추럴(파미에점) 안녕하세요. 2023년 엘살바도르 컵 오브 엑셀런스(COE) 2위 원두인 로스 뮤랄레스 게이샤 내추럴 커피 시음기입니다. 마침 저녁 시간에 여유가 생겨서 빈브라더스 고속터미널 파미에스테이션점에 다시 방문했습니다. 다른 지점은 잘 모르겠는데 고속터미널점은 핸드드립(푸어오버)를 마시려면 오후 2시부터 주문이 가능합니다. 점심시간에 사람들이 몰려서 그런가 싶은데, 평소 필터커피를 주로 마시다 보니 아쉽습니다. 대신 에스프레소, 롱블랙은 물론 플랫화이트 등 베리에이션 음료까지 다양한 싱글 오리진 원두로 마셔볼 수 있어서 아쉬움이 좀 상쇄되긴 합니다만. 이런저런 이유로 오후에 방문하게 되면 반드시 필터커피를 마시게 되는데요, 필터커피를 마시게 되면 꼭 맛보려고 벼르고 있었던 빈브라더스 옥션시리즈 #006인 "로스.. 2024. 1. 24.
<와인> 르 헤장 에 랑쥬, 포즈 까농 후즈(내츄럴와인) 르 헤장 에 랑쥬의 내추럴와인 포즈 까농 후즈(pause canon) 21년 빈티지 시음기입니다. 르 헤장 에 랑쥬는 포도와 천사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보시다시피 해학적인 이미지의 천사 레이블이 인상적입니다. 소개드릴 포즈 까농은 프랑스 와인으로, 갸메(gamay) 100%로 만들어진 와인입니다. 개인적으로 내츄럴 와인을 좋아하고, 옥타방 갸메 와인도 즐겁게 마신 기억이 있어서 기대가 됐습니다. 비비노 평점은 4.0입니다. 처음 열어서 마시면 포도씨째 갈은 신선한 주스 같은 향이 가득합니다. 거기에 라임즙이나 크렌베리 주스가 연상되는 새콤함 좋습니다. 이어서 아몬드 브리즈나 로즈, 체리초콜릿 같은 향이 이어지고, 뒷맛은 상당히 깔끔한 편입니다. 드라이하지도 달지도 않습니다. 은은한 탄산이나 미네랄감이 있.. 2024. 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