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3년 엘살바도르 컵 오브 엑셀런스(COE) 2위 원두인 로스 뮤랄레스 게이샤 내추럴 커피 시음기입니다.
마침 저녁 시간에 여유가 생겨서 빈브라더스 고속터미널 파미에스테이션점에 다시 방문했습니다. 다른 지점은 잘 모르겠는데 고속터미널점은 핸드드립(푸어오버)를 마시려면 오후 2시부터 주문이 가능합니다. 점심시간에 사람들이 몰려서 그런가 싶은데, 평소 필터커피를 주로 마시다 보니 아쉽습니다. 대신 에스프레소, 롱블랙은 물론 플랫화이트 등 베리에이션 음료까지 다양한 싱글 오리진 원두로 마셔볼 수 있어서 아쉬움이 좀 상쇄되긴 합니다만.
이런저런 이유로 오후에 방문하게 되면 반드시 필터커피를 마시게 되는데요, 필터커피를 마시게 되면 꼭 맛보려고 벼르고 있었던 빈브라더스 옥션시리즈 #006인 "로스 뮤랄레스 게이샤 내추럴"을 마셔보았습니다. 빈브라더스의 옥션시리즈는 ‘어디에서도 쉽게 맛보기 어려운 독특한 매력의 커피’라는 콘셉트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원두 가격이 있어서, 필터커피 가격은 1잔에 12,000원으로 꽤 비쌉니다.
운 좋게 코맥필터와 하리오필터로 비교해서 마셔볼 수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코맥필터 쪽이 조금 더 맛의 변화가 극적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은은한 꿀과 다크체리향으로 시작해서 서서히 건자두, 포도 향으로 변해가는 즐거움이 오롯이 느껴졌습니다. 잡맛 없이 깔끔한 원두의 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하리오필터 쪽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평소라면 오히려 적절한 산미가 있는 하리오가 좋다고 느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빈브라더스 원두를 구매하신다면 "빈브라더스 아카이브" 페이지에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커피 향미 노트들도 다양하고 자세하게 표현되어 있고, 바리스타별 드립방법과 그 방법을 사용한 이유까지 나와있어서 커피 생활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 커피의 달콤한 향이 느껴질 때마다, COE 연회장에서 처음으로 모랄레스 가족을 만났던 순간이 떠올라요. 많은 사람들에게 축하 인사를 받던 아버지, 밤새 트로피를 자랑스럽게 들고 다니던 아들, 그리고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하게 인사하던 어머니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네요. 향미의 변화를 즐기는 것이 중요한 커피예요. 천천히 마신 후 우아한 꽃에서 에너지 넘치는 노랑 열대과일로 변해가는 커피의 향미를 즐겨보세요.”
로사 Rosa, 그린커피 바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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