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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공연,전시,영화, 책 )/책56

[책추천]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진화론. 룰루 밀러 작가의 책이며, 작년에 상당히 화제가 됐었던 책입니다. 기자 출신답게 일반적인 과학서적이나 에세이의 양식과는 전혀 다르게 흘러갑니다.  마치 소설처럼 급변하는 이야기 속에 삶에 대한 작가의 의지와 진화론에 대한 생각들이 잘 녹아있습니다.중간에 심리학자들의 의견을 소개한 뒤, 반전을 향해 나아갑니다. 스스로의 치부를 먼저 보이고, 나아가 자신의 조국(미국)의 아픈 구석을 드러내고, 다시 자신의 이야기로 돌아갑니다.  강한 이야기 속에서도 희석되지 않은 과학이나 진보에 대한 작가의 의식이 돋보입니다.    낙천적인 아버지 이야기.  스탠포드의 초대 학장인 데이비드 스타 조던에 대한 이야기. 30대 중반. 학장. 모든 자료가 불탔으나 다시 시작. 40대. 스탠퍼드 학장. 다시 지진. 물고기에 명찰 .. 2025. 3. 19.
<소설> 필립과 다른 사람들, 세스 노터봄, 풍성한 이야깃거리가 담긴 소설 저자 : 세스 노터봄 번역 : 지명숙 출판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94발행 : 2008.11.28. 다소 낯선 작가의 소설입니다. 232쪽정도로 비교적 부담없는 두께의 소설이지만, 줄거리가 명확하지는 않아서 약간 혼란스럽습니다. 대신 그만큼 시적이고 아름다운 면이 있습니다. 마치 누군가와 술자리에서 두서 없지만 인상 깊은 대화를 나눴는데 그 내용이 부분부분 기억나는 느낌입니다.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천천히 읽어나간다면 깊은 인상을 남기는 소설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기록 문학의 거장 세스 노터봄의 첫 번째 소설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유럽 각지를 방랑하는 청년 필립의 모험과 그 여행길에서 만나는 '다른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필립은 열 살 때 알렉산더 삼촌의 집을 처음으로 방문한다... 2025. 2. 19.
[문학] 크눌프 외, 헤르만 헤세 크눌프. 헤르만 헤세의 과도기적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헤르만 헤세의 작품을 아주 좋아하는 건 아닌데 이상하게 많이 읽었네요.  수레바퀴 아래서, 황야의 이리, 싯다르타, 데미안,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등등 항상 생각하지만 헤르만 헤세의 책들을 청소년기에 읽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란 고민을 충분히 해볼 수 있었다면.​어른이 되어 읽는 헤르만 헤세의 책들은 씁쓸합니다. 이미 많은 기회들이 지나간 뒤라서 그럴까요.그래도 그나마 황야의 이리는 좀 나은 편입니다. 완숙한 중년의 삶의 변곡점을 잘 그려냅니다. ​열심히 살아왔지만 헛살았다는 기분. 하지만 열심히 살아오지 않았다면 그런 기분 조차 느낄 수 없습니다. 이 모순 그 자체가 인생이고, 죽고 싶을만큼 절망할 .. 2025. 1. 15.
<소설>보이지 않는 도시들-이탈로 칼비노, 시적인 분위기가 가득 담긴 소설 상당히 낯선 방식의 이야기 전개입니다. 전체 구성은 마르코폴로와 쿠빌라이 칸의 가상적인 대화 형식이며, 시적인 분위기를 가득 담고 있는 소설입니다.  전후 이탈리아 문학의 가장 혁신적인 작가로 평가 받는다고 하네요. 작가의 후기작으로, 1970년 초반에 발표한 소설입니다. 저는  "나무 위의 남작"을 꽤 재밌게 읽어보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다소 교훈적이기도 하지만, 유연하고 다양한 사고를 보여주어 나름의 재미가 있습니다.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38.- 작가 이탈로 칼비노 - 번역 이현경- 쪽수/무게/크기: 222쪽322g132*224*20mm 마르코 폴로는, 머나먼 도시의 낯선 지역에서 길을 잃으면 잃을수록 거기에 도착하기 위해 지나왔던 다른 도시들을 더 잘 이해하게 되고, 자신의 여정을 다시 .. 2025.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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