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저렴한 와인 2종 리뷰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코스트코 와인들은 대부분 가성비가 좋습니다. 취향 차이가 있긴 해도 취향만 잘 맞으면 어떤 와인을 사더라도 손해볼 일은 없다보니 아무래도 마음 편하게 구입하게 됩니다.
갈 때마다 한번씩 안 마셔본 만원 초반대 와인을 사보는데 그 중에 모처럼 괜찮은 와인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돈데이비드(말벡)과 보칸티노(프리미티보) 입니다.
1. 돈데이비드, 말벡
아르헨티나 말벡입니다. 칼차키 밸리 (Calchaqui Valley) 라는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으로, 말벡으로 유명한 멘도사에서 북쪽을 1,000km 떨어져 있는 지역입니다. 일교차가 커서 포도 재배에 적합하다고 하며, 라벨에 표기되어 있듯 해발 1,700m의 고지에서 생산된다고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와이너리라고 하는데, 참고로 해발 1,700m면 설악산 정상이랑 같은 고도네요.
가격은 12,790원이고 가끔 세일도 합니다. 신동와인에서 수입합니다.
저렴한 와인들은 첫 입에 이 가격치곤 괜찮다는 생각이 들도록, 보통 인위적인 향이나, 강한 오크향 등 확실한 맛으로 승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와인은 상당히 균형잡힌 맛입니다.
적당한 베리향 등 신선한 과일향과 부드러운 탄닌이 적절합니다. 약간의 후추나 허브향도 느껴집니다. 떫지도 않으면서 잔당감은 거의 없는데 적당한 산미 덕분에 양념 안한 고기랑 정말 잘 어울릴 듯합니다.
여러모로 기대 이상입니다.
2. 보칸티노, 프리미티보
프리미티보는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에서 많이 재배되는 포도 품종입니다. 진판델 품종과 유전학적으로 유사하고 맛의 성향도 비슷하다고 해서 한번 마셔보고 싶었던 참에 사보았습니다. 풀리아에서 생산된 프리미티보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라벨에 명기하지 않은걸로 보아, 풀리아 생산은 아닌 듯 합니다.
보칸티노, 피리미티보의 가격은 13,990원입니다. 비비노 평점 4.0입니다. (아무래도 비비노에서는 이런 스타일의 와인이 인기가 많은 듯 합니다.)
앞서 설명드린 돈데이비드 말벡이 담백하고 깔끔하다면, 보칸티노는 부드럽고 향긋한 향을 즐길 수 있는 째미한 와인입니다. 블랙커런트나 흑자두의 단맛에 적당한 오크향이 합세합니다. 어느 정도의 잔당감과 인위적인 향미가 있습니다만 바닐라 시럽향이 올라올 정도로 지나치지는 않아서 부드러운 과실의 향을 즐기기 좋습니다.
코스트코에서 한참 판매했었던 로버트몬다비 프라이빗 셀렉션을 좋아하신다면, 조금 더 저렴한 보칸티노 프리미티보를 마셔보셔도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한식 포함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릴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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