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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책 읽어 주는 남자, 반전과 묵직한 로맨스(쿠팡플레이)

by 55도 2024.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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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윈슬렛이 열연한 영화 <더 리더: 책 읽어 주는 남자 >를 감상했습니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고, 네이버 평점도 9.11로 매우 높습니다.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는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1995년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습니다. 소설 기반이라 이야기가 아주 탄탄하고 섬세합니다. 소설을 아직 읽어보진 못했는데, 한나 슈미츠 역을 맡은 케이트 윈슬렛이 무서우리만큼 좋은 연기를 보여줍니다. 단호함이란 성격을 이렇게 섬세하고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여우주연상을 받는 게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집니다. 

 

한 2008년에 공개된 미국-독일 합작의 로맨스 드라마 영화이며, 스티븐 돌드리가 감독, 데이비드 헤어가 각본을 맡았습니다. 마이클 베르크 역에 레이프 파인스, 그리고 젊은 역은 다비트 크로스입니다. 

 

영화가 중간쯤 반전을 포함하고 있어, 줄거리를 너무 알고 감상하시는 거 보다 그냥 감상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로맨스 장르로 시작해 인간/사회/법/도덕적인 질문을 거쳐 다시 묵직한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연기도 좋고 로맨스도 잘 담아 거창하기만 한 영화는 아닙니다.  

 

다만, 노출이 꽤 있어서 아이들과 보긴 좀 어렵습니다. 

 

<스포>

 

재판이 벌어지는 영화 후반부의 배경은 68~69년도로 보입니다. 1945년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에 우리나라 친일파와 마찬가지로 독일도 나치 잔재의 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68혁명의 이후에나 그 영향으로 재판들이 벌어지죠. 주인공은 68혁명을 주도하는 세력은 아니지만 그 청산 과정을 보며 복잡한 감정을 갖게 되고, 영화 상 대학생들의 토론은 법과 도덕이 어떻게 만나고 또 멀어지는지 잘 보여줍니다. (마치 논술고사에서 차용할만한 소재입니다.)

 

저는 이 영화가 "재판 과정에서 이미 양심적인 사람들만 벌을 받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질문을 담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영화는 "양심적인 사람이 벌을 받지만, 벌을 통해 진정한 뉘우침과 반성을 얻게 되는거야."라고 답을 합니다. 벌을 받지도 뉘우치지도 않은 비양심적인 사람들을 비판하지만 이들을 위한 시스템은 아직 없습니다. 

 

무엇보다 창피함이라는 감정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됩니다. 나온지 꽤 된 영화지만 화면도 여전히 아름답고 내용도 충실합니다. 아직 안보셨다면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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