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앨리슨 제니가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영화 <아이, 토냐>를 감상했습니다.
장르: 드라마
국가: 미국
러닝타임: 120분
개봉: 2018.03.08.
평점: 8.73
관객수 : 1.4만명
다큐멘터리의 형식을 전체적으로 활용한 영화입니다. 토냐 하딩, 토냐의 어머니, 남편 제프가 주요 등장 인물로 나옵니다. 후일담 형식으로 영화가 시작합니다.
영화 내내 기본적으로 미국 사회에 대한 비판이 잘 녹아 있습니다. 피겨 선수에게 선수로서의 도덕성을 넘어 어떤 이미지를 강요하고, 거기서 벗어났을 때는 아주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방법으로 제재하는 미국과 미국인의 모습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어쩌면 그 밑바탕에는 '자본'추구에 대한 비판이 깔려 있을지도 모릅니다.
전체적으로 2가지의 재미가 녹아 있습니다.
먼저, 쟁쟁한 연기대결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특히 어머니 역을 맡은 '앨리슨 제니'와 토냐 하딩 역의 '마고 로비'가 서로 끊임 없이 싸우는 역할이면서, 똑같아서 싸우는 인물들이어서 누가 더 바닥까지 내려가는 연기를 잘 보여주는지 보다보면 한층 흥미롭게 볼 수 있습니다.
어머니는 영화 시작부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만, 토냐 하딩이 얼마나 학대받으면서 자랐는가에 포커스를 두기보다는 얼마나 독특한 환경이었는지 보여준 덕분에 영화가 피해자-가해자의 단순한 도식에서 벗어납니다. 그 외에도 제프와 제프의 친구까지 새롭고 날선 캐릭터의 향연입니다.
다음으로 반전 없어서 반전이랄까, 끝까지 밀고 나가는 캐릭터의 매력입니다. 가족이지만 끝없이 서로를 이용하고 끝까지 미워합니다. 그렇지만 선을 넘어가지는 않고 그저 멀리서 미워하고 저주할 뿐입니다(?). 보통 사람들의 마음보다 아주 조금 더 못난 그들의 모습을 보면 미워할 수도 없고, 그 에너지가 아름답기도 하고, 묘하게 위로받기도 하는 자신을 만나게 됩니다.
하나 아쉬운 점을 꼽자면, 아래 대사 입니다. 굳이 토냐의 입으로 말해지지 않아도 충분히 전달되게 영화를 만들었는데 굳이 대사를 넣을 필요가 있었을까요. 하지만 공감합니다. 모두에겐 자신만의 진실이 있고, 삶은 정말 제멋대로 흘러갑니다.
미국사람들을 사랑할 사람을 필요로 하고 미워할 사람도 필요로 하죠.
쉬운답을 원해요. 진실은 없어요.
모두에겐 자신만의 진실이 있고 삶은 제멋대로 흘러갈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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