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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공연,전시,영화, 책 )/영화53

[일드] 아수라처럼, 고레에다 히로카즈, “누구나 하나쯤은 부끄러운게 있지 않아?” 넷플릭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아오이 유우, 히로세 스즈, 미야자와 리에 등 유명배우들만으로도 기대가 되는 넷플릭스 시리즈였습니다.  평소 감독이 존경하는 무코다 구니코 라는 극작가의 작품으로 1979년에 방영된 원작을 리메이크 하였습니다.  지금 시점에 보면 이야기가 좀 느긋하게 흘러간다는 느낌은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나 감정 위주로 감상한다면 조금 더 재밌게 감상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마키코의 노련한 연기도 일품이지만, "꽉찬 집게발"같은 삶을 살고 싶어하는 사키코 역은 히로세 스즈 배우와 너무 잘 어울립니다.  불륜이라는 소재를 자극적으로 다루지 않고, 진지하게 정면으로 응시하려고 하면서도 선악구도를 넘어선 다양한 관점을 보여줍니다. 첫째와 둘째인 츠나코와 마키코가 극의 중심에 있으.. 2025. 2. 12.
[일드] 바다의 시작, 독특한 감성의 일드, 왓챠 감상 독특한 감성의 일본드라마 바다의 시작을 감상했습니다. 모모세 야요이 역의 아리무라 카스미는 넷플릭스에서 치히로상이라는 시리즈에서 봤던 적이 있습니다.  그 외에는 사실 전에 잘 본 적은 없는 배우들이 등장합니다.    처음에는 답답할 정도로 느린 전개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중반부로 넘어가면서 한명씩 에피소드를 다뤄가며, 서서히 서사가 확장됩니다.  결국 츠키오카에 대한 답답함은 아버지 에피소드에서 솔직한 모습을 보게 된 이후로 서서히 사라지고, 한 인간 혹은 한 인간형을 끈질기게 바라보고 이해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사실 작가가 츠키오카 캐릭터에게 갖고 있는 아주 큰 애정이 선명히 드러나고 관객들은 서서히 동조하게 됩니다.  마지막까지 쿨하되 진중한 츠키오카와 야요이를 보며 응원하게 되네요. 여러.. 2025. 1. 22.
[영화] 프렌치 수프, 트란 안홍. 풍성한 화면과 섬세한 이야기 그린 파파야의 향기로 잘 알려진 감독 트란 안홍의 작품입니다.그린 파파야의 향기로 칸 영화제 신인감독상(황금카메라)을 수상한 트란 안홍은 이 영화로 트란 안홍은 76회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합니다.  줄리엣 비노쉬의 차분하면서도 뜨거운 내면을 지닌 캐릭터인 외제니 연기가 너무나 매력적입니다. 처음에 요리 장면이 혹시 살짝 지루할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시작부터 매혹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분주하지만 체계적으로 정돈된 주방, 절제된 쉐프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들. 진지하게 흘러가는 분위기지만, 재밌는 장면도 많습니다. 다 큰 어른들이 향을 충분히 느끼기 위해서 심각하게 냅킨을 뒤집어 쓰고 식사하는 모습이 웃기면서도 동시에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무엇보다 이 영화에서 가장 아름다웠던건 밤에 차를.. 2025. 1. 3.
[영화] 바비, 그레타 거윅 감독. 신선하면서도 부담 없는 장르 영화 아주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리뷰 남겨 봅니다.    배우로 잘 알려진 그레타 거윅이 감독한 영화입니다. 이미 작은 아씨들에서 역량을 충분히 증명했지만 이 영화를 통해 흥행면에서도 성공하였습니다. 좋은 배우이자 연출자로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감독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마고 로비의 연기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라이언 고슬링 역시 찌질한 캐릭터 연기를 능숙히 선보입니다.    이 영화의 가장 뛰어난 점이라면 페미니즘을 적극적으로 전면에 내세우기 보다는 하나의 이야기의 소재로 활용하여 신선함을 유지하면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장르 영화를 만들어 냈다는 점입니다. 하이힐에서 내려와도 여전히 발뒷꿈치를 들고 있는 인상적인 화면으로 시작해, 영화 내내 페미니즘 소재를 활용한 유머가 끊이질 않고, 무엇보다.. 2024.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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