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필립 잠봉, 윈 트랑슈(메이드 인 슈나스) 내추럴와인 시음 후기

윈 트랑슈 메이드 인 슈나스(UNE TRANCHE MADE IN CHENAS) 내돈내산 시음 후기입니다. 

세계적인 내추럴 와인 메이커 필립 잠봉(philippe jambon)의 원트랑슈는 일명 돼지와인으로 잘 알려진 와인입니다. 

 

전에 시음기를 썼던 르 헤장 에 랑쥬, 포즈 까농 후즈와 같이 수입은 다경상사에서 했네요. 비비노 평점은 3.9점입니다. 

 

<와인> 르 헤장 에 랑쥬, 포즈 까농 후즈(내츄럴와인) (tistory.com)

 

 

품종은 까농 후즈와 같이 갸메(Chamay) 100%로 보입니다. 갸메는 프랑스 보졸레 지방의 대표 품종입니다.

윈 트랑슈 메이드 인 슈나스는 보졸레에서도 Chenas(쉬냐) 지역의 와인입니다. 

 

개인적으로 샤퀴테리와 내추럴 와인, 특히 갸메로 만든 와인의 조합을 좋아합니다.  

 

짭짤하면서도 다채로운 샤퀴테리의 맛과 상큼한 과실향에 독특한 향신료가 섞인 내추럴와인은 누구나 좋아할 만한 대중적인 조합이기도 합니다. 하몽이나 프로슈토 등의 생햄보다는 테린이나 파테류와 좋습니다.

 

처음 열어 마시면 포도씨째 갈은 신선한 주스 같은 향이 가득했던 까농 후즈 보다는 조금 더 부드럽습니다. 상큼한 라즈베리주스가 연상되는 맛입니다. 산미가 좀 강한가 싶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면서 또 부드럽게 풀립니다. 아주 복합적이거나 섬세한 맛인지는 모르겠지만, 산딸기나 체리향이 조금 과장하면 폭발적으로 올라옵니다. 과실향이라고 해서 째미한 와인을 생각하시면 잘 안 맞고, 으깬 과실향 같은 신선한 향입니다. 커피로 따지면 에티오피아 내추럴에서 나는 딸기향입니다.

 

 와인 메이커인 필립 잠봉은 "와인에 어떤 첨가물도 사용하지 않는다"와 "완전히 숙성이 될 때까지 병입하지 않는다"는 두 가지 철칙을 고수하며 와인을 만들고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일까요. 편안하게 떠들면서 기분 좋게 음식과 함께 즐기기 좋은 와인입니다. 

 

와인 레이블까지 너무 귀여워서 선물용으로도 좋고, 맛도 까농후즈와 비교해 조금 더 과실향이 풍성해서 내추럴 와인 입문용으로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