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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프랭클

by 55도 2023.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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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수용소에서 (죽음조차 희망으로 승화시킨 인간 존엄성의 승리), 빅터 프랭클
 

목차
1. 감상평
2. 내용요약
3. 관련 책 추천

 

빅터프랭클-죽음의수용소에서

 
1. 감상평
 
  정신의학자인 저자가 유대인 수용소에서 겪게 된 일을 최대한 담백하게 서술해 나갑니다. 놀랄만큼 비인간적인 환경에서 어떻게  그는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요. 책을 읽다보면, 가끔 전에 읽었던 전혀 다른 맥락의 책이 서로 연결될 때가 있는데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읽으면서 "죽은 자들의 도시를 위한 교향곡"이 저절로 생각났습니다. 두 권의 책이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알라딘: 죽은 자들의 도시를 위한 교향곡 (aladin.co.kr)

 

죽은 자들의 도시를 위한 교향곡

「교향곡 7번 레닌그라드」의 탄생에 얽힌 일화를 중심으로, 쇼스타코비치의 파란만장했던 삶과, 그와 동시대인들이 헤쳐 나가야 했던 격랑의 역사를 박진감 넘치게 서술한다. 2015년 뉴욕타임

www.aladin.co.kr

 
  잘 알려진 러시아 작곡가 쇼스타코비치에 대한 책인데, 이 책에서 보면 레닌그라드 포위전(2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에 의해 레닌그라드에서 발생한 공방으로 1941년 9월에 시작해서 872일만에 종료된 역사상 가장 길고 파괴적인 포위전)에서 끝내 살아 남은 사람들은 자신의 의무를 다하고자 노력한 사람들이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먹을 것이 없으니 에너지를 아끼겠다고 가만히 누워있었던 사람들은 끝내 살아남지 못했다고 합니다.
 
  더 놀라운 점은 이들이 단지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받아서가 아니라, 의무를 다하려는 행동 자체가 생존에 도움이 됐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 점이 “죽음의 수용소에서”와 정확하게 통합니다.

레닌그라드포위전생활상
레닌그라드 포위전 생활상

 
  "죽음의 수용소에서"로 다시 돌아와보면, 이 책에 종교적인 단어들이 들어가 있지는 않았지만 다소 종교적인 부분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되려 생각해보면 종교만큼 그 끔찍한 상황에서 도움이 되는 것이 있었을까도 싶습니다. 종교인이 아니다보니 내용에 백퍼센트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있지만 동시에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통찰력도 함께 갖고 있는 책입니다. 
 
  내 잘못이 아닌 이유로, 인생에 커다란 위기가 찾아오기도 합니다. 그런 때 한번쯤 펼쳐볼만한 책입니다. 

그가 자신의 짐을 짊어지는 방식을 결정하는 것은
그에게만 주어진 독자적인 기회이다.


2. 내용 요약
 
- 인간이 가지고 있는 자유 중에서 가장 마지막 자유인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의 태도를 취할 수 있는 자유’ 뿐이었다.
 
- 비스마르크. "인생이란 치과의사 앞에 있는 것과 같다. 그 앞에 앉을 때마다 최악의 통증이 곧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러다 보면 어느새 통증이 끝나 있는 것이다."
- 스피노자 "감정, 고통스러운 감정은 우리가 그것을 명확하고 확실하게 묘사하는 바로 순간에 고통이기를 멈춘다."
 
- 사람에게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마음의 안정 혹은 생물학에서 말하는 '항상성' 즉 긴장이 없는 상태라는 말을 흔히 하는데, 나는 정신건강에 대해 이것처럼 위험천만한 오해는 없다고 생각한다. 인간에게 실제로 필요한 것은 긴장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가치 있는 목표, 자유의지로 선택한 그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투쟁하는 것이다.
 
- 책임감. 인간 존재의 본질. 인간은 책임감을 가져야 하며, 잠재되어 있는 삶의 의미를 실현해야 한다는 주장을 통해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진정한 삶의 의미는 인간의 내면이나 그의 정신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구조적 특성을 나는 '인간 존재의 자기 초월' 이라고 이름지었다. 자아실현은 자아초월의 부수적인 결과.
 
- 로고테라피에 의하면 우리는 삶의 의미를 세 가지 방식으로 찾을 수 있다. 1) 무엇인가를 창조하거나 어떤 일을 함으로써 2) 어떤 일을 경험하거나 어떤 사람을 만남으로써 그리고 3) 피할 수 없는 시련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삶의 의미에 다가갈 수 있다.
 
- 오늘날 정신건강 철학은 인간은 반드시 행복해야 하며, 불행은 부적응의 징후라는 생각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가치체계가 불행하다는 생각 때문에 점점 더 불행해지면서 피할 수 없는 불행의 짐이 더욱 가중되는 상황을 만들어온 것이다. 피할 수 없는 시련을 겪고 있는 사람이 자신의 시련에 수치심보다는 자부심을 느끼고, 그것을 품위 있는 것으로 여길 수 있는 기회를 조금도 주지 않고 있는 미국 문화의 잘못된 풍토 때문이다.
 
- 가능성 대신에 나는 내 과거 속에 어떤 실체를 갖고 있어. 내가 했던 일, 내가 했던 사랑뿐만 아니라 내가 용감하게 견뎌냈던 시련이라는 실체까지도 말이야. 이 고통들은 내가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이지. 비록 남들이 부럽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지만 말이야.
 
- 예기불안: 지나친 주의집중이 오히려 일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내가 얼마나 엉망인지 사람들한테 그대로 보여줄테다!(역설의도)
 
- 유럽 사람의 눈에는 미국의 문화가 인간에게 행복하기를 끊임없이 강요하고 명령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행복은 얻으려고 한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의 결과로서 생겨나는 것이다. 사람이 행복하려면 행복해야 할 이유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일단 그 이유를 찾으면 인간은 저절로 행복히 진다. 알다시피 인간은 행복을 찾는 존재가 아니라 주어진 상황이 내재해 있는 잠재적인 의미를 실현시킴으로써 행복할 이유를 찾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3.  연관 추천 책
 

바덴바덴에서의여름-레오나드치프킨-민음사

 
 - 바덴바덴의 여름(레오니드 치프킨) : 비전문 작가에 의해 쓰여진 소설입니다. 작가 레오니드 치프킨은 러시아인이고 유대인이며 2차 대전을 겪었습니다. 자연스레 유대인과 레닌그라드 포위전에 대한 이야기가 비중 있게 나옵니다. 이 책은 수잔 손탁에 의해 대중적 관심을 받게되었으며, 도스토예프스키와 그의 연인 안나에 대한 작가의 상상을 소설로 풀어냈습니다. 한번 읽고 나면 오래 기억에 남을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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