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제주 면세점에서 구매한 위스키 발베니 15년 마데이라와 야마자키 12년 시음기 입니다.
먼저, 발베니 시음기. 발베니 15년 마데이라는 면세점 전용입니다.
발베니는 스코틀랜드에서도 가장 좋은 위스키가 나오는 스페이사이드 싱글몰트 위스키입니다. 기본적으로 조화롭고 부드러운 맛과 향을 가진 위스키로 대중적인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마데이라는 포르투갈 주정강화 와인인데, 마데이라 와인을 담았던 통에 일정기간 숙성한 버전의 발베니입니다. 보통 포르투갈 하면 포트와인, 스페인하면 쉐리인데 마데이라에 대해서 아래 잠깐 설명을 드려봅니다.
<나무위키>
마데이라 와인 역시 지역 토착품종을 이용해서 만드는데, 포트 와인과 달리 주로 화이트용 품종이 사용된다. 품종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와인이 만들어지며 대개는 순도 95%의 브랜디를 첨가하게 된다. 다른 주정강화 와인과 달리 마데이라 와인은 3~6개월간 가열숙성(45도 이상의 고온 숙성과정을 거친다고 합니다.) 시키므로 누른 냄새 같은 특유의 아로마가 형성되고, 이후 여러 해에 만든 와인을 블렌딩 하는 솔레라(Solera)라는 숙성과정을 거쳐 나온다.
- 도수 : 43도
- 용량 : 700ml
- 지역: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 가격 : 면세점 15만원대에 구매
잔에 따르니 로즈골드 빛깔이 인상적입니다.
맛과 향을 정리해보자면, 먼저 알콜향이 튀지 않고 균형있는 맛입니다. 우아하게 정제된 자두나 베리류의 과실향이 먼저 느껴지고 이어 우디함과 바닐라향이 느껴집니다. 무엇보다 정말 풍성하고 긴 피니시가 인상적입니다.
누구나 좋아할만한 향을 최대한 끌어올렸다고 해야 할까요. 물을 살짝 넣어 천천히 한잔씩 향을 음미하기 좋은 위스키가 아닌가 합니다. 글렌드로냑 등 쉐리 피니시 위스키처럼 디저트의 느낌보다는 조용히 혼자 한잔씩 섬세하게 즐기기 좋다는 생각입니다.
야마자키 12년 시음기입니다.
5~6년 전만해도 일본 여행가서 몇 병씩 사서 신나게 마셨던 위스키인데 지금은 20~30만원 정도 가격에 구하기도 쉽지 않다고 하네요.
1923년에 세워진 일본 최초의 위스키 증류소로 야마자키 증류소는 싱글몰트 위스키를 생산합니다. 처음 마실 때도 느꼈지만 야마자키는 우디함이 아주 강조된 느낌이 있습니다. 균형잡힌 위스키라기 보다는 우디함으로 우아하게 단맛을 커버하는 위스키가 아닐까 합니다.
사과, 복숭아 등의 핵과류의 단맛에 오크, 버터, 시나몬 등의 향이 잘 섞입니다. 마무리는 적당하게 달되 우디함이 끝까지 여운을 남기며 이어집니다. 미즈나라 라는 일본의 물참나무의 독특한 향 덕분이라고 하네요.
재밌고 좋은 위스키임에는 틀림 없지만 가격이 적당한지는 의문이네요.
다만, 음식과는 꽤 괜찮은 궁합이 아닐까 합니다.
다음에는 식사와 곁들여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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