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몰트 위스키 Amrut fusion을 마셔보았습니다. 내돈내산 후기.
먼저 특이하게도 인도 싱글몰트 위스키입니다. 인도 위스키라니 상당히 생소했는데 찾아보니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위스키 생산이 많은 나라라고 합니다. 과거 영국의 식민지여서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948년에 설립된 암룻 증류소는 1976년 인도 최초로 싱글몰트 위스키를 만듭니다. 위스키를 만들기 위해 보리를 재배하게 되고, 인도의 6줄 보리를 활용한 싱글 몰트 위스키가 탄생합니다. 그중 제가 마셔본 암룻 퓨전은 75%의 인도산 6줄 보리와 25%의 스코틀랜드산 2줄 보리가 섞인 위스키입니다. 오크 캐스크에 4년, 버번 캐스크에 3개월 추가로 숙성했다고 합니다. 이 지역은 증발이 빨리 일어나 스코틀랜드 보다 숙성이 2배 정도 빠르다고 합니다.
700ml 기준 면세점가 10~11만원 정도입니다.
알코올도수는 50%로 살짝 높은 편입니다.
물을 아주 조금 섞어서 맛을 보았습니다.
알코올도수가 높아서 그런지 스파이시한 향이 올라옵니다. 이어서 견과나 몰트의 향이 은은하게 따라옵니다.
맛은 향과는 좀 다릅니다. 먼저 오렌지 등 시트러스 계열과 가벼운 꽃향이 느껴지고 이어서 바닐라 등의 단 맛이 따라옵니다. 쉐리오크는 사용되지 않았는데 부드러운 쉐리향과 아주 약한 피트향이 잘 섞여 있습니다. 산미와 단맛이 잘 어우러진 위스키입니다. 굳이 맛을 스카치 위스키와 비교하자면, 스페이사이드의 일반적인 특성인 과일, 꽃향, 복잡한 풍미에 미세한 피트가 추가된 느낌입니다.
피니시는 깔끔하다기 보다는 고소한 곡물향과 약한 이스트향이 남아 독특하면서도 재밌습니다.
전반적으로 인도산 위스키라는 의문을 완전히 해소한 완성도 높은 위스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점 - 싱글몰트 특성을 잘 담은 위스키. 풍성한 향과 부드러운 맛. 올라운더. 밸런스.
단점 -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하면(욕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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