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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시가,커피,와인,위스키)/와인

에라주리즈 맥스 피노누아(칠레), 재밌는 와인?

by 55도 2024.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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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에라주리즈 맥스 피노누아 2020을 마셔보았습니다. 

 

GS25 앱 내 샵 와인 25에서 21,900원에 판매하고 있고, 프로모션으로 17,520원에 샀습니다. 프로모션 하는 제품들 가격이 은근히 마트 대비 경쟁력이 있어서 한 병씩 사서 마셔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생소한 와이너리지만 피노누아를 좋아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한병 주문해 보았습니다. 

 

피노누아가 좋은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섬세한 맛과 다채로운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2만 원 초반대의 와인에서 그런 걸 느끼기는 어렵겠지만, 무슨 생각이었을까요. (역시 프로모션 때문인가요.)

 

아무튼 큰 기대없이 와인을 오픈했습니다. 

 

우선 컬러가 밝고 투명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 노즈: 가죽 + 베리류 살짝. 열심히 코를 박고 향을 맡아보아도 의외로 향이 풍성하지 않습니다. 

- 팔렛: 처음 마실 때는 홍차/재스민 티나 베리류가 연상됩니다. 산미가 있지만 아주 강하지는 않고, 탄닌감도 있지만 역시 아주 강하지는 않습니다. 뒤 쪽으로 바질 같은 허브도 느껴집니다. 잔당감은 전혀 없는 미디엄 바디. 피니시는 다크초콜릿 정도. 

 

아무래도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아서 30분~1시간 정도 있다가 다시 마셔보았습니다.

 

맛의 변화가 상당하네요. 산미가 줄어들면서 우아한 체리/자두향과 섬세한 오크, 탄닌도 한결 부드럽습니다. 천천히 풀어가며 마실만한 와인입니다. 버섯/하드치즈랑 곁들이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집에 리코타 치즈랑 견과류 밖에 없었는데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여러 병 두고 마시고 싶은 와인은 아니고, 그렇다고 여럿이 마시면 그냥 아무 느낌이 없을 것 같은 와인입니다. 2~3명이 조용히 가벼운 안주를 두고 천천히 마시면서, 와인에 대한 취향을 탐색하고 이야기하기에 좋은 재밌는 와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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