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PROTECT ME FROM WHAT I WANT
문화생활(공연,전시,영화, 책 )/책

[소설] 쿠오 바디스, 헨리크 시엔키에비치 (여행지 추천!)

by 55도 2024. 12. 27.
반응형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28.

저자: 헨리크 솅키에비치
번역: 최성은
출판: 민음사
발행: 2005.12.16.

 

1~2권을 합치면 천페이지가 넘는 장편소설이지만 서사적이기도 하고, 캐릭터의 매력도 잘 살린 소설이어서 시간가는 줄 르고 읽게 됩니다. 여행지에서 느긋하게 이야기에 빠져서 읽는다면 정말 좋을 듯 싶습니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저자 헨리크 솅키에비치는 폴란드 태생 작가로 1905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입니다. 

 

소수 종교였던 기독교가 타락한 로마에서 어떻게 자리를 잡아가는지,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배경에 깔고 어느 정도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두 주인공 외에도, 베드로, 바울, 페트로니우스 등 흥미진진한 캐릭터가 이야기를 다채롭게 만듭니다. 

 

페트로니우스라는 캐릭터 덕분에 기독교인은 물론이고 비종교인(저 포함) 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 

 

쿠오 바디스 도미네(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개인적으로 페트로니우스가 비니키우스에게 보낸 15장 편지가 압권입니다. 

 

 

<발췌> 

 

사는 법을 깨우친 사람은 죽는 법도 알고 있어야 한다.  ()언젠가 나는 '죽음에 대 해서는 미리 생각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생각지 않아도 죽음 은 한발 앞서 우리를 생각하고 있으니까.'라고 말한 적이 있 다.

그리스도를 위해서는 장미 화관도, 연회도, 사치도, 향락도 다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내게 말했었다. 대신 그는 내게 그것과는 다른 행복을 주겠다고 약속했으나, 나는 이미 너무 늙어서 낯선 행복은 사양하겠다고 그에게 말해 주었다.

저는 케르베로스의 벗이 아니므로 그 소리 때문에 사람들 앞에서 부끄러워해야 할 까닭이 없으니까요. 폐하, 앞 으로 만수무강하시더라도 제발 대중 앞에서 노래는 하지 마십시오. 양민을 학살하시더라도. 아무튼 시는 쓰지 말아주십시 오. 사람들을 독살하시더라도. 부디 춤은 추지 마십시오. 또다 시 불을 지르시더라도, 부탁이니 그 서투른 키타라 연주는 해 지 마십시오. 이것이 폐하의 벗이자 '고상한 판관'인 페트로니우스가 폐하께 드리는 마지막 충고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