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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시가,커피,와인,위스키)/시가

[위스키/시가]브릭하우스(Brick House) 시가와 글렌모렌지 18년 위스키 페어링 후기

by 55도 2024.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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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하우스(Brick House) Teaser 시가와 글렌모렌지 18년 위스키 페어링 후기입니다. 
전문적인 의견이 아니라 개인적인 후기일 뿐이니, 참고만 해주시길 바랍니다. 
 
먼저, 위스키를 마시기 전에 시가를 준비합니다. 이렇게 짧은 시가는 처음 접해봅니다. 짧아서 그런지 더 부드럽게 공기가 빨려 들어옵니다. 가스토치를 이용해 충분히 주변을 달군 후, 불을 붙입니다. 

짧습니다.

바질이나 타임을 말린 향과 함께 스파이시한 향이 먼저 올라옵니다. 생각보다는 강한 향이어서 조금 놀랐습니다. 하지만 천천히 태우다 보면 삼나무의 우디함과 함께 은은한 커피향이 같이 느껴지고, 이어서 savory한 풍미가 한동안 이어집니다.  은은한 바닐라 향이나 캬라멜, 밀크초콜릿 같은 노트들도 느껴집니다. 
 
Traser가 아니라 처칠이기는 하지만 니카라과산인 브릭 하우스는 사과, 삼나무, 베이킹 향신료. 커피와 바닐라의 크리미한 향이 코코넛 같은 마무리 전에 나타난다고 합니다. 다음 번에는 사과나 코코넛 향이 나는지 한번 확인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합니다. 

cigaraficionado-brickhouse
cigaraficionado 내 캡쳐사진

 
함께 페어링한 위스키는 글렌모렌지 18년입니다. 먼저 물을 살짝 타고 향을 맡아봅니다. 연한 시트러스향과 우디함이 느껴집니다.
 
미량을 마셔보면 잘 숙성되어 알콜향이 강하지 않고 부드럽습니다. 우디함 뒤에 곡물이나 캬라멜 향이 자연스럽고 은은하게 따라옵니다. 
 
조금 오래 머금으면 나무향이 더 풍부하게 느껴지며 약간 스파이시 합니다. 자두 정도의 과실향과 슈가파우더나 메이플 시럽의 은은한 단맛이 이어지다 바닐리향의 긴 피니시가 이어집니다. 
 
요약하면, 풍부하면서도 자연스러운 향이 섬세하게 잘 묻어나며, 긴 피니시가 특히 인상적인 위스키 입니다. 

풍부한 아로마가 부드러운 바닐라와 잘 어울리며 살구와 대추야자의 복합적인 과일 향이 돋보인다. 자몽과 오렌지, 잘 숙성된 올로로소 셰리 와인의 풍미가 살아 있다.
글렌모렌지의 특징은 스코틀랜드 증류소 중 가장 많은 미네랄이 함유된 지하 천연 암반수를 사용하며, 몰팅 과정에서 피트 향을 배제하여 맥아에서 오는 다양한 풍미들을 함유하는 것이다. 또한 다른 증류소와 달리 백조 목의 길이가 5.14미터의 가장 높은 단식 증류기를 가지고 있어 좀 더 섬세하고 순수한 스피릿을 생산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글렌모렌지 18년 [Glenmorangie 18years old] (내 취향에 딱 맞는 125가지 위스키 수첩, 2010. 6. 20., 성중용) 발췌

 
시가와 위스키 페어링은 사실 대부분 좋습니다. 초콜릿이 카카오의 쓴맛과 설탕의 단맛의 조화라면, 쓴 맛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시가와 단맛을 갖춘 위스키는 서로의 맛과 향을 보완합니다. 우디나 Savory한 공통 베이스 덕분에 더욱 잘 어울립니다. 
 
위스키의 섬세한 맛이 살짝 떨어져서 아쉽긴 하지만 글레모렌지의 시트러스한 향 덕분에 시가가 풍성하고 다채롭게 느껴졌습니다. 날씨가 좀 따뜻해지면 느긋하게 즐겨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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