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위스키바 골든 슬럼버에 다녀왔습니다.
인스타에 올린 독립병입 위스키들도 재밌어보이고, 스피커나 진공관앰프들도 궁금했습니다.
바가 길게 있고 내부공간은 4테이블 정도 있어서 넓진 않지만, 테이블 간격은 충분하고 좌석도 진짜 편안합니다.
음악소리는 작은 편인데 분위기에 따라 음량을 섬세하게 조절하시는 듯 합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계정 참고하시면 될듯 합니다.
https://www.instagram.com/bar_golden_slumber/

인당 2~3잔정도 마셨는데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즐겁고 편안한 시간이었습니다.
독립병입이란, 특정 회사가 증류소에서 숙성 중이던 오크통을 사서 병입해 판매하는 것을 말합니다. 위스키 블렌딩과 병입, 그리고 판매까지 증류소와 독립적으로 한다고 해서 독립 병입이라고 한다고 하네요.
< SMOS, 쿨일라 2010 12년 >
- 스코틀랜드> 아일라(Islay)
- 알콜도수 : 59.6도(캐스크 스트렝스)
- 캐스크넘버: 318451 / 323병
향에는 꽤 강렬한 피트향이 있는데 막상 마셔보면 과하지 않습니다. 맛에서는 은은한 꿀향이나 아카시아 등이 느껴집니다. 알콜도수가 높은데도 알콜이 튀지 않고 잘 숙성된 향이 올라옵니다. 피니시는 아주 깔끔합니다.
시간이 좀 지날수록 피트향 보다는 은은한 캐러멜향이 더 올라옵니다.
독립병입 위스키라고 해서 괴팍하거나 치우친 맛일거라고 예상했는데 의외로 아주 균형잡힌 맛이 인상적이고, 더 놀랍게 느껴집니다. 기회가 된다면 시음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블랙애더 셰리 스네이크>
블랙애더는 모든 위스키를 싱글 캐스크로, 대부분을 캐스크 스트렝스로 병입하고 있으며, 2000년 이래로 기계적인 여과 과정 없이 캐스크에서 직접 병입한 Raw Cask 시리즈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병에 캐스크 침전물이 보입니다. 525병 한정이라고 하네요.
엄청난 개성을 가진 위스키입니다.
셰리, 바닐라, 콜라, 맥아, 버섯, 과일, 커피, 버터스카치 등의 풍미를 갖는다고 합니다.
저는 셰리향과 은은한 단향이 섞여 Savory, 스모키, 은은한 숯향이 느껴졌고, 커피 등의 향미가 약하게 있네요.


장소, 술 모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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