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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공연,전시,영화, 책 )

[전시] 벚꽃동산(사이먼 스톤 연출), 전도연

by 55도 2024.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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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스톤이 연출한 안톤 체호프의 벚꽃동산을 연극으로 관람했습니다. 

전도연 / 박해수 배우가 주연으로 화제가 됐었죠. 영화 드라이브 마이카에서 <바냐아저씨> 중 소냐로 출연했던 박유림 배우가 두나로 출연합니다. 

 

안도 타타오가 설계한 마곡에 있는 LG아트센터 서울은 처음 방문했는데, 다소 외곽이긴 하지만 지하철 연결도 잘 되어 있고 건물도 아름답습니다. 

 

안톤 체홉의 희곡이라고 생각하고 고전적인 연극을 생각하시면 조금 놀랄 수도 있습니다. 사이먼 스톤에 의해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작품입니다. 

 

인상적인 부분이 많았지만, 

 

1. 적절한 유머가 적재적소에 활용되어 극에 활력을 줍니다. 특히 성적인 요소를 가감 없이 활용합니다. 

2. 주 캐릭터가 갖는 개연성. 재벌다운 나른함과 여유, 신흥부자의 패기와 매너와 성실함이 각각 잘 표현되면서 이야기로 잘 그려집니다. 

3. 배우들의 고른 연기와 비중. 전체 인물들이 다각도로 조명되어, 이야기의 깊이를 더합니다. 특히 마지막에 해나와 두식의 이야기 맺음이 현실감 있습니다. 자매와 입양에 대한 이야기도 적절한 시점에 밝혀져 이야기 몰입도를 높입니다. 

4. 무대와 조명. 아름다운 무대와 하루를 그려내는 인상적인 조명의 움직임. 

 

아쉬운 점. 

 

1. 무조건 앞자리가 좋습니다. 콘서트나 발레, 무용은 뒷 자리도 나름 좋은 점이 있는데 연극은 얼굴 표정이 중요해서 약간 사이드라도 최대한 앞자리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2. 마이크를 사용하다보니 위치가 목소리에서 안 드러나서 초반에 약간 어색합니다. 

 

총평을 하자면, 

누구나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프로덕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우를 보는 재미도 있고, 이야기는 흡인력 있으며, 무대는 성대하고, 유머도 있습니다. 가볍게 느껴질 수 있지만, 관객들이 각각의 이유로 한번쯤 자기 삶을 생각해 볼 수 있다면 연극으로서 충분한 의의가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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